[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26·페네르바체)의 이적은 사실상 확정됐다. 페네르바체 감독도 직접 김민재 이적을 인정했다. 그런데 아직 어느 팀으로 향할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스타드 렌(프랑스)과 영입 경쟁에서 앞선 나폴리(이탈리아)가 유력하게 거론되더니, 인터밀란(이탈리아)이 새로 급부상했다.

페네르바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디나모 키이우(폴란드)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 출전 명단에 김민재의 이름은 없었다.

   
▲ 사진=페네르바체 홈페이지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조르제 제수스 페네르바체 감독은 김민재와 관련된 질문에 "김민재의 상황에 놀랐다. 그의 거취는 명확해졌다.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예정"이라고 김민재의 이적을 확인하면서 "김민재의 이적은 큰 타격이 될 것이다. 그는 우리팀에 중요한 선수였다. 김민재가 가진 능력을 부정할 수 없다"며 김민재가 팀을 떠나는 것을 아쉬워했다.

이른바 '감독피셜'까지 나왔지만 김민재가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 관련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듯하다. 하루 전만 해도 나폴리행이 거의 확정된 것처럼 보도됐으나, 이번에는 인터밀란이 김민재에 대한 바이아웃을 발동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인터밀란 소식을 주로 다루는 이탈리아 지역 매체 '셈프레인테르'는 이날 "인터밀란이 페네르바체 중앙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노린다. (인터밀란이 영입하려던) 토리노 수비수 브레메를 놓친다면, 김민재에 대한 바이아웃을 발동하려 한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2000만 유로(약 268억원)로 알려져 있다. 적잖은 금액이지만 빅리그 세리에A 팀들에 크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의 활약을 통해 유럽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하는 수비수라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에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분위기다.

이적료를 기꺼이 내겠다는 구단이 둘 이상이면 김민재에게 보다 유리한 계약조건을 내거는 쪽이 영입 경쟁에서 이긴다. 그만큼 김민재의 가치는 올라가게 된다. 김민재의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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