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축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구보 다케후사(21)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다. 구보는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임대로 뛰며 동갑내기 이강인과 동료이자 팀내 경쟁자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19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우리는 구보 이적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5년이다. 구보는 등번호 14번을 달고 뛴다"고 공식 발표했다.

   
▲ 사진=레알 소시에다드 SNS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인 구보는 2019년 FC도쿄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스페인 라리가 명문팀에 입단해 일본에서 큰 기대를 받았으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구보가 뛸 자리는 없었다. 구보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1군 공식경기 데뷔도 못한 채 비야레알, 헤타페, 마요르카로 떠돌이 임대 생활을 했다.

결국 구보는 안정적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나섰고, 레알 소시에다드에 새로 둥지를 틀게 됐다. 스페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구보의 이적을 허용하면서 5년 내에 다시 데려올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내건 것으로 전해진다. 이적료는 650만 유로(약 87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구보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활약하는 두 번째 아시아선수가 된다. 앞서 한국의 이천수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03년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한 바 있다. 

구보는 볼을 다루는 발재간이 뛰어나고 드리블 돌파 등에 장점이 있다. 이강인과 함께 마요르카 소속으로 뛴 2021-2022시즌 30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라리가 통산 성적은 93경기 출전, 6골 7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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