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공무원연금개혁 논의가 늪으로 빠져 들고 있다.

여야가 27일 갖기로 했던 공무원연금 개혁에 관한 4+4 회동이 실무기구 차원의 논의가 마무리 되지 못해 일단 연기쪽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공무원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이날 닷새 일정으로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반대하는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는 현행보다 연금 보험료를 30~40% 더 내고, 연금 수급액은 10% 안팎에서 깎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소득재분배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여 합의안을 내놓지 못함에 따라 '원내지도부 8인 회동'도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는 전날 밤까지 6차 회의를 열고 단일안 마련을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공노총 산하 단위노조 90곳에서 100여명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농성 천막을 치고 '국민노후생존권 사수 전국동시 단식투쟁'을 시작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투쟁에 돌입했다.

국회는 지난달 공무원연금 국민대타협기구 활동 종료 직전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를 꾸리고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활동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실무기구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지만 갖가지 정국 현안이 얽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