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0일, 윤석열 정부의 '인사 논란' 등을 부각하며 '레임덕(리더십 공백 사태)'을 경고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내로남불", "협치 의지 부족"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빈부격차와 자산 격차가 더 커졌다"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거기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두 달밖에 안 된 윤석열 정부의 잘못으로 경제·민생위기가 왔다고 지적하는 것은 내로남불식 태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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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 대행 겸 원내대표가 7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현재 상황이 경제·민생 위기라는 점과 그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하겠다는 의지 표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오늘날의 경제·민생 위기가 지난 5년 동안의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대한 진솔한 인정과 사과가 선행돼야 하는데, 마치 출범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윤석열 정부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초래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 탄핵을 경고했다"라며 "169명의 거대 의석을 무기로 언제든 탄핵을 시킬 수 있다는 오만함을 느낀 것이다. 협치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라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최근 지지율 하락을 두고 국민께 실망감을 드린 부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더 나은 국정운영을 위해 심사숙고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현재 지지율의 의미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철저히 심판했던 준엄한 민심이 바뀌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민생이 먼저다'라는 민주당의 인식은 환영하지만, 여야가 협치로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인식 수정이 필요하다"라며 "왜곡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상화, 원전 정상화, 정부 중심의 경제에서 시장 중심의 경제로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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