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중국과 첫 경기 승리로 대회 4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꺾었다. 전반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김천 상무 듀오 권창훈과 조규성의 골이 터져나왔다.
이로써 이번 대회 참가 4개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일본은 전날 경기서 홍콩을 6-0으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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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창훈이 골을 넣은 후 조규성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78위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21승 13무 2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이날 한국은 조규성(김천) 원톱에 나상호(서울), 권창훈(김천), 엄원상(울산)을 공격 2선에 배치했다. 황인범(서울)과 백승호(전북)가 중원에 포진하고 포백 수비는 김진수(전북),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윤종규(서울)로 꾸렸다. 골문은 김동준(제주)이 지켰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23세 이하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해 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전반부터 중국은 자기 진영에서 두 줄로 늘어서 수비를 하기에 급급했다. 한국은 나상호의 중거리슛, 황인범의 연속 슛, 엄원상의 발리슛, 조규성의 땅볼 슛 등으로 계속 중국 골문을 노렸지만 결정력이 떨어졌다.
전반 39분이 되어서야 한국이 리드를 잡았는데, 중국의 자책골에 의해서였다. 권경원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중국 문전으로 길게 올린 볼을 수비수 주천제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자기 골문 좌측 모서리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권창훈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조규성의 몸 맞고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는 아쉬움 속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다. 후반 9분 드디어 한국의 시원한 골이 터졌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골문 옆 좌측으로 침투한 김진수가 머리로 떨궈 문전으로 보냈다. 권창훈이 쇄도해 들어가 왼발슛으로 중국 골문을 열었다.
중국은 두 골 차로 벌어지자 라인을 조금 끌어올리긴 했지만 슛까지 연결하는 장면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은 압박을 통해 볼을 차단하면 곧바로 밀고올라가 계속 추가골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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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셩이 후반 쐐기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후반 35분 한국이 달아나는 골을 뽑아냈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고영준(포항)이 절묘한 전진패스를 찔러주고, 조규성이 수비라인을 깨고 들어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조규셩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 3-0을 만들었다.
한국의 계속된 공세에도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은채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국은 24일 홍콩과 2차전을 치르고, 27일 일본과 마지막 3차전에서 만난다. 한국-일본전이 사실상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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