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1일 취임 이후 첫 5대 금융지주 수장들과 상견례 자레에서 "최근 물가 급등과 금리상승에서 대응 여력이 미약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의 이행 협조와 취약차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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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배부열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과 간담회를 열고 금융시장 리스크 및 대응방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디지털 혁신 당면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사진=금융위 제공. |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건강한 사회공동체로의 회복을 위해서는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권을 포함한 사회 전체의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취약차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배부열 NH금융지주 부사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정부가 발표한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와 관련한 금융권의 정확한 내용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강조하며 "현장에서의 집행과 보완이 중요한 만큼, 전산시스템 구축부터 일선 영업점 준비까지 꼼꼼한 확인과 점검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금융지주 회장들은 어려운 시기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의 주요 정책들의 추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적극적인 동참 뿐 아니라 국민이 겪는 어려움을 살피겠다"며 "특히 금융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체 금융지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9월에 종료되는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조치에 대해선 "관심과 걱정이 높은 상황으로 특히 차주를 잘 알고 있는 금융기관이 먼저 컨설팅하고 연착륙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이에 대해 금융지주 회장들도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과잉유동성과 국제정치적 요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통화긴축으로 환율과 금리, 자산가격의 변동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같은 복합위기 상황에서는 특히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시장안정을 위한 치밀한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의 상황 전개도 매우 불확실한 만큼, 건전성·유동성 등 리스크 관리와 회복 탄력성(resilience) 제고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당국은 '금융 리스크 대응 TF' 등 유사시 필요한 컨틴전시 플랜도 마련중인 만큼, 금융지주도 시장의 1차 방어선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예상 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과 자본 확충 등을 준비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 수장들은 "유동성·건전성과 그룹 내 전이 위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규제혁신과 관련한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이와 관련한 금융지주들의 다양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그는 "규제개혁의 성패는 현장에서 얼마나 금융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적·전략적 과제를 발굴하여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제안된 과제에 대해서는 속도감 있게 검토하여 구체적인 결과물로 응답하겠다"며 강도 높은 규제혁신 의지를 표명했다.
금융지주회장들은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 금융회사의 혁신이 시급히 필요하다"며 "앞으로 금융산업 발전뿐 아니라 국민 편익과 자산 형성 관점에서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을 적극 발굴해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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