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프로야구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각 팀마다 수십 명씩 확진자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요미우리 선수단에서 20일 하루 1, 2, 3군의 선수, 코치진, 스태프 통틀어 총 4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군 선수 스가노 도모유키, 마루 요시히로, 나카타 쇼, 오카모토 가즈마 등도 포함됐다. 요미우리는 전날인 19일에도 17명이 확진돼 총 확진자 수가 무려 57명에 이른다.

   
▲ 사진=스포츠호치 홈페이지 캡처


요미우리뿐 아니다. 야쿠르트에서 2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세이부 21명, 히로시마 43명, 니폰햄 20명, 소프트뱅크 21명 등 대부분의 프로야구 선수단에서 무더기 감염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프로야구 리그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 측은 코로나19 확산세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일본 시리즈 일정까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스케줄을 바꾸기 어렵다. 우천 취소 경기도 늘어나 일정 강행이 불가피하다"며 리그 중단이 쉽지 않은 상황을 전했다.

일본프로야구는 24일까지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나면 나흘간 올스타 브레이크를 갖는다. 26일, 27일에는 두 차례 올스타전이 열리는데 전국 각 구단 선수들이 한데 모이는 만큼 코로나19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도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찮다. 최근 사흘 연속 확진자가 7만명대를 기록하며 뚜렷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22일부터 후반기 일정이 재개되는 KBO리그도 더욱 철저한 방역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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