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날개없는 추락을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바닥을 확인한 게 아니냐’며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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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개없는 추락을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바닥을 확인한 게 아니냐’며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사진=픽사베이 |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약 2만32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2만4000달러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날인 지난 20일 비트코인 가격은 2만4200달러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2만4000달러선을 넘은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비트코인 가격 역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경 상승에 다른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의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지난 일주일새 50%나 급등했다. 전날인 지난 20일에는 1600달러를 뛰어 넘기도 했다. 이날에는 1530달러 선을 오가고 있다.
국내 거래소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가상자산 대표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7일 하루를 제외하고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상승세를 보였다.
19일에는 3000만원대에 재진입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3000만원선을 넘어선 건 약 한달여 만이다. 일주일간 비트코인의 상승률은 20.55%에 달한다.
지난 13일까지만해도 140만원 수준이던 이더리움도 18일에는 200만원선을 재돌파했다.
가상자산은 연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도 높은 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와 지난 5월 발생한 루나·테라 사건 이후 급락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예상되면서 반등 계기를 맞았다. 즉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올라가면서 증시와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 27일 기준금리를 0.75%(75bp) 인상할 가능성을 66.8%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주 92.4%에서 크게 완화된 수준이다. 연준의 ‘빅스텝’에 대한 공포가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공포-탐욕 지수’ 값은 지난 18일 66.68로 ‘탐욕(60~80)’ 수준을 기록한 뒤 줄곧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19일에는 71.90, 20일에는 63.79를 기록했다. 공포·탐욕지수는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 등 데이터를 기초로 투자심리를 계량화한 지표다. 0에 가까울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인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과열 상태라는 뜻이다.
두나무에서 제공한 지표는 지난 4월 중립 수준에 머물다 지난 5월 8일 ‘공포(20~40)’ 단계에 진입한 이후 두 달여 만에 탐욕 수준으로 전환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 유동성이 줄어들며 추가 조정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최근의 폭락 사태가 끝나간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를 향해 살수록 위험 자산 선호 심리도 커지며 가상자산 가격도 안정을 되찾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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