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60주년 계기 한-사우디 외교장관회담
파이살 “한국, 사우디 ‘비전 2030’ 중점 협력국”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은 20일 오후 서울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외교부 장관과 한-사우디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심화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양 장관은 이날 회담 및 만찬을 통해 한국과 사우디가 굳건한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올해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보다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확대·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장관은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 등 기존 협의체를 포함한 양국간 소통 전반을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사우디가 우리나라의 최대 원유공급국으로서 한국 경제발전에 필수적인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우리는 사우디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는 상호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 에너지, 건설, ICT, 보건 등 첨단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또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가 추진 중인 네옴(NEOM) 미래도시 건설 등 사우디의 주요 사업에 참여해 ‘사우디 비전 2030’의 실현에 지속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사우디 외교장관회담을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2.7.21./사진=외교부

아울러 박 장관은 현재 협상 중인 한-걸프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어 양국을 포함한 한-GCC간 교역 기반이 더욱 확충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중동 지역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사우디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네옴(NEOM)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안에 저탄소 미래형 도시(서울 면적 44배 규모) 건설 사업으로 우리기업의 관심이 많다.

이에 파이살 장관은 한국은 사우디의 미래를 위해 추진 중인 ‘사우디 비전 2030’의 중점 협력국으로서 양국이 에너지·건설 분야 중심의 실질 협력을 제조업, ICT 등으로 다각화시켜 나가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 비전의 실현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양 장관은 우리 청년세대간 상호이해 증진과 소통 확대를 위해 케이팝 등을 중심으로 수교 60주년 계기 문화·교육 분야에서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 장관은 만찬을 함께하면서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박 장관은 사우디가 그간 우리정부의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 노력을 지지해 준 것을 평가하고 우리 대북 정책에 대한 사우디측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이번 한-사우디 외교장관회담은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상호 호혜적으로 지속 발전해온 양국 관계를 평가·확인하고, 올해 수교 60주년 계기 새로운 양국 관계 도약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수립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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