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도 다 탈락했다. 남자농구 아시아컵에서 동아시아권 팀들이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중동 팀들과 오세아니아 팀들이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는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이 21일 8강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8강전에서 뉴질랜드를 만나 78-88로 졌다. 허웅-허훈 형제가 코로나19 확진과 부상으로 빠지는 등 정상 전력을 갖추지 못한 한국이지만 뉴질랜드 역시 핵심 선수들이 많이 빠진 상황이어서 아쉬운 결과다. 한국은 2009년 톈진 대회, 2015년 창사 대회에 이어 아시아컵 역대 3번째로 4강 진출에 실패하는 쓴맛을 봤다.

중국은 레바논에 69-72로, 일본은 호주에 85-99로 패했다.

이로써 이번 아시아컵 4강전은 요르단-레바논, 호주-뉴질랜드 대진으로 확정됐다. 요르단은 8강전에서 전통 강호 이란을 91-76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팀들을 보면 아시아 남자 농구의 판도가 많이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요르단과 레바논은 귀화 선수들을 앞세워 전력을 많이 강화했고, 호주와 뉴질랜드의 기량 성장도 확인했다. 한국 농구의 위상이 추락하지 않으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노력이 더 필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