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홍콩을 꺾고 동아시안컵 2연승을 내달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과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앞서 중국과 1차전에서도 3-0으로 이겼던 한국은 2연승으로 대회 4연패를 향한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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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철(오른쪽)과 강성진이 골을 합작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19세 신예 강성진(FC서울)이 A매치 데뷔골에 이어 멀티골까지 터뜨리며 가능성을 알리고, 2연승도 올렸지만 한국이 홍콩을 상대로 3골밖에 못 넣은 것은 다소 불만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 28위, 홍콩 145위로 무려 117계단이나 차이가 나는데다, 일본은 1차전에서 홍콩을 6-0으로 대파한 바 있다. 한국의 대승을 기대했던 축구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는 스코어 차다.
한국은 이제 27일 일본과 마지막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이어 열리는 일본-중국전에서 일본이 이길 경우 한국-일본전이 결승전이 된다. 한국은 일본과 비길 경우 다득점에서 밀리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일 중국전 때 나섰던 선발 11명을 전원 제외하고 새로운 선수들로만 선발진을 꾸려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조영욱 원톱에 송민규, 이기혁, 강성진을 공격 2선에 배치했다. 김진규, 김동현을 허리에 포진시키고 홍철, 이재익, 박지수, 김문환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송범근에게 맡겼다.
송범근과 이재익, 이기혁은 A매치 데뷔전이었고, 중국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던 강성진은 A매치 2번째 출전이었다. 주장 완장은 홍철이 찼다.
한국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선발로 나서다보니 호흡이 잘 맞지 않아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패스 미스도 잦아 첫 유효슈팅도 중국에서 나왔다.
그나마 강성진이 답답하던 흐름을 깨줬다. 전반 17분 강성진이 아크 정면에서 슛 찬스가 오자 주저없이 강슛을 때렸다. 수비 발 맞고 굴절된 볼이 크로스바 하단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강성진이 두번째 A매치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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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진이 A매치 데뷔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한국이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지만 전반에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송민규의 전진 패스를 받은 강성진의 슛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44분 김문환이 문전에서 찬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면서 한국은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김문환과 박지수 대신 백승호와 조유민이 투입됐다.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규가 올린 볼을 송민규가 방향을 바꿨는데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19분에는 조영욱 대신 조규성이 들어갔다.
중국의 밀집수비에 막혀 추가골이 나오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자 주장 홍철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9분 김진규가 후방에서 찔러준 전진 패스를 오버래핑한 홍철이 잡았다. 드리블 돌파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자 홍철은 각도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반대편 골대를 보고 강한 슛을 날려 골을 성공시켰다. 수비수 홍철이 A매치 45번째 출전 경기에서 넣은 데뷔골이었다.
후반 31분 김진규와 이재익이 빠지고 김주성과 이영재가 들어가는 추가 선수 교체가 있었다.
기대만큼 다득점은 못했지만 후반 41분 홍철과 강성진의 멋진 합작품으로 세번째 골이 만들어졌다.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냈고, 반대편에서 달려든 강성진이 몸을 던지며 헤딩슛해 다시 골을 뽑아냈다. 강성진의 멀티골로 한국은 3-0 승리를 거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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