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관망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이번 주 내내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를 떠난 외국인 투자자들의 복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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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6~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관망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사진=김상문 기자 |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발(發) 변수에 국내 증시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우선 오는 27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7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100bp를 한 번에 올리는 ‘울트라스텝’ 전망이 있었지만 지금은 75bp 정도로 기대치가 조정된 상태다.
이미 기준금리 인상분이 선반영된 만큼 이번 주 증시에서 FOMC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중론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제한되고 달러 강세가 진정하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기술적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번 주부터 잠시나마 선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기술적 반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변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다. 현지 시간으로 26일에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27일에는 구글 모기업 메타, 28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예상돼 있다. 한국에서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오는 27일과 28일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가운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내용이 있을 경우 해당기업 주가는 물론 코스피 전체에도 여파가 있을 수 있다. 덧붙여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28일),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6월 수치와 2분기 고용비용지수(29일) 등에도 많은 시선이 꽂힌다.
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복귀 여부 또한 뜨거운 관심사다. 증시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외인들이 ‘컴백’해야 코스피‧코스닥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조는 감지되고 있다. 최근 2주 동안의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보면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11거래일 중 6거래일을 순매수했다. 이 중에서 14일부터는 4거래일간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외인들은 주로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등 대형주들을 매수했다. 최근 2주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현대차, 4위 삼성SDI에 이어 KT(5위), LG에너지솔루션(6위), SK텔레콤(7위)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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