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주요 계열사 상반기 실적 개선…투자증권 57.9%↓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5.3% 증가한 1조 350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 NH농협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5.3% 증가한 1조 350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별도로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2252억원을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1조 504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순이익은 7542억원으로 1분기 5963억원 대비 1579억원 증가했다.

농협금융은 시장금리 및 환율 상승, 주가 하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운용손익이 감소한 데다,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약 3100억원 이상 추가 적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산 증대 등 안정적으로 사업을 키우는데 성공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부문별로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위주의 대출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4조 566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17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62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531억원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감소를 두고 농협금융은 "주식시장 침체 및 투자상품의 판매량 감소로 인한 수수료 수익 감소와 급격한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29%, 대손충당금적립률 246.99%로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여 주요 금융그룹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는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률(ROE) 11.25%, 총자산 순이익률(ROA) 0.57% (농업지원사업비 반영 전 ROE 12.53%, ROA 0.63%)를 각각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도 순조로운 실적을 보였다. 우선 NH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3조 2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6억원 증가했지만, 수수료이익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7억원 감소한 3346억원에 그쳤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22%, 대손충당금적립률 288.17%를 각각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NH농협생명이 전년 동기 대비 100.0% 폭증한 1964억원, NH농협손해보험이 26.5% 급증한 725억원, NH농협캐피탈이 36억원 증가한 619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신고했다. 다만 주식시장 침체 여파로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57.9%(3058억원) 급감한 2221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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