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 위기 대응 여신지원 논의…공급망·중기 등에 금융지원 확대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윤희성 신임 행장이 첫 행보로 '비상경제 위기대응 TF' 회의를 주재했다고 28일 밝혔다.

   
▲ 28일 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윤희성 행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상경제 위기대응 TF' 회의가 개최됐다./사진=수출입은행 제공


TF 회의에서 수은은 최근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상황 등 '3고(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신지원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특히 수은은 원자재 수급불안정 등 공급망 불안정이 고물가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보고, '글로벌공급망 대응 프로그램' 관련 지원규모를 기존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확대키로 결정했다. 증가분은 공급망교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과 원자재 확보에 필요한 금융지원에 활용될 계획이다. 

또 기준금리 인상 및 스프레드 확대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 대응해 수출중소기업의 금리부담을 완화시켜줄 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전체 대출 중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출비중은 지난해(50.2%)처럼 5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더불어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유동성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조달능력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은은 올해 말까지 200억달러 규모의 외화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조달한 외화자금 대비 5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수은은 채권발행 등으로 확보한 외화를 배터리 등 미래전략산업, 선박 및 방산, 공급망 안정화 등 필수 부문에 공급할 방침이다. 

윤 행장은 "글로벌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수은은 공급망 및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에 대한 신속하고 과감한 금융지원을 펼쳐 정부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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