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성일하이텍이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공모청약 단계에서부터 남다른 움직임을 나타냈던 성일하이텍은 비록 ‘따상’(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폐배터리 관련주로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현재 신규상장(IPO) 절차를 밟고 있는 동일업종 새빗켐의 공모는 물론 IPO시장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활기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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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개최된 '성일하이텍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성일하이텍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오후 들어 성일하이텍 주가는 시초가(9만9900원) 대비 약 9% 하락한 9만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는 공모가인 5만원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모습이다. 수요예측 당시 때부터 워낙 화제가 됐던 종목이라 ‘따상’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11~12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당시 경쟁률 2269.7대 1을 기록하며 역대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이후 18~19일 이틀 동안 진행된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120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이 과정에서 공모가 또한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5만원으로 정해졌다.
2차전지 리사이클링(재활용)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자 폐배터리 테마에서는 ‘대장주’로 등극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종목이다. 상장 이전부터 2차전지‧폐배터리 관련주들이 함께 들썩일 정도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았다.
시장의 초점은 이번 성일하이텍 상장이 IPO 시장의 활기를 재현하는 요소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로 모아진다. 비록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또 다른 폐배터리 기업이자 내달 4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세빗켐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지난 25~26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새빗켐은 1724.96: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 8조750억원을 끌어 모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가 아직까지 시장 파이 자체가 크진 않지만 이번 IPO 흥행으로 어느 정도 잠재력은 확인 받은 셈”이라면서 “새 정부는 물론 현대차‧LG 등 대기업들도 관심이 많은 분야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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