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지난 2년간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거리두기 시행 등으로 휴가철 통행량이 줄면서 교통사고가 8.1%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는 휴가철 차량 이동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올해 휴가철 차량 이동 증가가 예상되면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사진=연합뉴스


28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현대해상 교통사고 DB를 활용해 코로나19 발생 전후에 따른 여름 휴가철(7월16일~8월15일)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방역대책 기간(2020년~2021년) 동안에는 휴가철 교통사고 건수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8.1% 감소했으며, 사망 및 중상자수 비율 또한 각각 16%, 14.9% 줄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올해는 휴가철 이동량이 전년 대비 16.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휴가철 교통사고의 특성을 미리 파악함으로써 휴가 중 교통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 

휴가철 피크기간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월평균 사고건수에 비해 5.9% 증가했으며, 사망자수도 평균 60.25명으로 월평균 사망자수 58.77명에 비해 2.5% 높았다. 

휴가철 교통사고는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14~18시(29.72%)에 집중됐으며, 야간시간대(22~05시) 사고발생률 또한 7.15%로 평일 평균(6.4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휴가철 낮 시간 운행 중에는 점심식사 후 식곤증, 더위로 인한 주의력 저하 등에 따른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출발 전 충분한 휴식, 운전 중 주기적인 환기가 중요하다. 야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휴가일정을 여유있게 계획해 최대한 야간 운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휴가철에는 주요 휴가지로 차량이 집중됨에 따라 강원(116%), 제주(106%)의 사고발생률이 크게 증가하며,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사고발생률은 평소대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하계휴가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휴가 예정지역도 동해안권(24.7%)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돼 교통사고 증가가 우려된다. 

문예슬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여름 휴가철은 평소보다 높은 기온과 휴가지의 낯선 도로환경으로 인해 운전 시 주의력이 더욱 필요한 시기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발 전 미리 차량 점검을 마치고, 안전운전에 신경써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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