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캐피탈 상승세…투자증권·자산운용 금융불안에 침체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BNK금융그룹은 지배지분 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4680억원 대비 7.9% 증가한 505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은행부문이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보인 반면, 비은행부문에서는 캐피탈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가 역신장하거나 적자로 전환했다. 

   
▲ BNK금융그룹은 지배지분 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4680억원 대비 7.9% 증가한 505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BNK금융그룹 제공


은행부문은 미래경기 전망을 반영한 대규모 충당금 선제적립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건전성 관리와 자산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로, 계열 은행이 모두 성장했다. BNK부산은행은 올 상반기 245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2320억원 대비 5.9% 성장했고, BNK경남은행은 159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전년 동기 1369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비은행부문에서는 BNK캐피탈이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BNK캐피탈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했고, 건전성지표 개선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714억원 대비 66.2% 폭증한 1187억원 순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BNK저축은행은 115억원에서 42.6% 급감한 66억원의 순이익에 그쳤다. 

특히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 등의 우려로 유가증권 손실이 확대되면서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은 침체기에 들어갔다. BNK투자증권은 IB부문의 수수료수익 증가세에도 불구,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650억원 대비 26.8% 감소한 47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BNK자산운용도 70억 흑자에서 124억 순손실로 전환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부실기업 감축 노력 등에 힘입어 역대 최저 수준에서 안정세을 보이고 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각각 0.07%포인트(p), 0.04%p 하락한 0.38%, 0.32%를 기록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비율도 228.50%로 전년 말 대비 48.42% 급증해 향후 부실 가능성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당기순이익 증가와 체계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년 말 대비 0.15%p 상승한 11.17%를 나타냈다.

정성재 BNK금융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무난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반기 경영관리 방향은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비한 그룹차원의 선제적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고, 코로나 19 피해 소상공인 및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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