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글로비스가 전(全) 사업 부문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모그룹 현대차·기아의 완성차 생산 감소에 따른 줄어든 해상 운송 물량을 비계열 물량으로 상쇄한 가운데 고환율·고운임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 지표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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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전용부두에 정박 중인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
현대글로비스는 28일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6조8629억 원, 영업이익 4485억 원, 순이익 3051억 원의 실적이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5.5%, 영업이익은 62%, 늘어났으며 순이익도 같은 기간 42.4% 증가했다.
물류·해운·유통 등 전 사업부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결과다. 물류 부문은 국내 철강 물류 및 비계열 매출이 증가했고, 해외 부품 수출입 및 해외 현지 내륙운송 물류도 증가했다. 물류 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16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고, 매출은 2조3701억 원으로 30.6% 늘었다.
해운 부문은 완성차 선적 물량 회복세와 유가 상승분이 매출에 반영되면 큰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여기에 고운임의 비계열 및 비자동차 화물 선적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해운 부문 매출은 1조11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0% 늘었고, 영업이익은 932억 원으로 157.5% 급증했다.
유통 부문은 신공장향(向) 반조립제품(CKD) 수출 물량 증가 및 환율 영향으로 매출 증가가 이뤄졌다. 또한 국내외 중고차 경매 및 수출 물량이 크게 확대된 점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유통 부문 매출은 전년과 견줘 16.9% 오른 3조3792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4.2% 불어난 1928억 원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적극적인 투자 및 외연 확장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2분기 ICR 기반의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스위스로그의 파워스토어, 싸이클론캐리어 등과 물류센터 물품 보관·회수 무인 이송 설비 2종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또한 태국 현지 자동차 부품 제조사 및 물류사들과 '현대글로비스 로지스틱스 타일랜드'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해 해외 물류 신사업 발굴을 가속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태국 재계 1위 그룹인 CP와 협업해 전기차 등을 활용한 친환경 물류 서비스인 '그린 물류', 도심형물류센터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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