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29일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 1조4262억 원, 영업손실 2558억 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러시아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으면서 직전분기 1조4838억 원 대비 4% 감소했다.
올해 초 러시아 사태 발생 이후 설계 단계였던 러시아 프로젝트들에 대한 향후 진행방향에 대해 발주처와 협의 과정에서 생산 착수가 지연되면서 계획 대비 매출액 차질이 발생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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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 판교 R&D센터/사진=삼성중공업 제공 |
하반기에는 상선의 건조물량이 증가하고 평택 반도체공장 건설 공사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대비 약 15%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직전분기 적자 949억 원 대비 1609억 원 늘어난 적자 255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가 확대된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의 증가로 2023년 이후 강재가격 하향안정화 시점 및 하락폭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면서 원가 인상분 1800억 원을 추가로 반영하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 적자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2분기 세전이익은 321억 원으로, 2017년 3분기 이후 19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매각한 중국 영파법인 매각대금이 2분기에 입금되면서 관련 수익을 인식한 영향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연간 목표치의 72%인 63억 달러를 수주해 2.5년치 이상의 건조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및 해양부문 일감 확보에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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