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업 유일 유도단…은퇴 선수 활용, 꿈나무 육성
[미디어펜=박규빈 기자]KH그룹이 비인기 종목·은퇴 스포츠 선수 지원에 나서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KH그룹은 국내 유일의 민간 기업 유도팀 운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에는 남자 유도팀에 이어 이듬해 여자팀을 창단, 불과 5년도 안돼 국내 최고의 명문팀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송대남 감독을 필두로 한 남녀 선수 3명은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했고 남자 100㎏급 조구함이 은메달, 73㎏급 안창림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현재는 황희태 감독이 남자 유도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내정되는 한편 한희주, 이정윤 선수가 여자 유도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 2022 아시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전도원 선수(좌)와 동지고등학교에 방문해 재능 기부를 선보이는 KH그룹 필룩스 유도단 소속 안창림 코치./사진=KH그룹 제공

KH그룹은 '블루나눔재단'을 설립, 매년 국내 초·중·고 유도와 축구 꿈나무 20명을 선정해 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일본 동해대에 유학 중인 유망주 전도원(20)을 영입해 학비와 훈련비 등을 지원해 육성하고 있다. 전도원은 지난 2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2 아시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73㎏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유도팀을 육성하고 있는 대학에 발전 기금을 기탁하거나 필룩스 유도단 소속 지도자·선수들이 유도 꿈나무들을 찾아가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몽골 유도회에 훈련복과 생활 필수품을 지원하는 등 국내·외 유도 발전의 밑거름을 마련하고, 양국 스포츠 우호증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원 필룩스 유도단장은 "배상윤 KH그룹 회장은 유도의 강인함과 예와 도를 몸소 실천하는 진정한 체육인"이라며 "남다른 유도 사랑과 선행이 팀 창단을 넘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부연했다.

   
▲ 동지고등학교에 방문해 재능 기부를 선보이는 KH그룹 필룩스 유도단 소속 이정윤 선수./사진=KH그룹 제공

한편 KH그룹은 지난해에는 비인기 종목 육성의 일환으로 동계 종목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 감독과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선수를 영입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고양 KH축구단을 창단해 K4리그 데뷔 시즌인 올해 압도적인 승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며 K3리그 승격을 가시화 하고 있다.

이 외 야구와 태권도 분야에서도 은퇴 선수들을 지도자로 영입해 진로를 지원하는 동시에 재능 기부 형식으로 유망주를 발굴하는 '스포츠 교실'을 정기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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