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텃밭 광주에서만큼은 안심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박빙으로 예상되는 4·29 재보궐선거 광주 서구을 결과를 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그동안 안심했던 광주에서조차도 승리가 불분명한 상황에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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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승혜 인턴기자 |
22일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지지율 조사결과 광주 서구을에서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1위를,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는 2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두 후보의 지지율을 37.9%대 36.2%로 1.7%박빙을 예상했으나 한길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37%대 25%로 격차가 12%나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초 승리를 장담했으나 최근 광주 민심이 너그럽지 않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실질적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한 바가 적다는 평가가 등장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부정적인 이들이 대거 천정배 후보에게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는 모두 울산 다음가는 ‘제2의 자동차도시’라는 광주 자동차 생산단지의 혁신을 주장하고 있다. 천정배 후보는 첨단기술 개발인력 확보·육성에 초점을 맞췄고, 조영택 후보는 민·관·정·사의 대통합을 통한 노사관계 형성에 무게를 뒀다. 생태공원 조성 등 자연환경에 관한 관심도 공통적이다.
이 외에도 주력 공약으로 천정배 후보는 ‘김대중 인권평화대학원 대학교’ 설립, 외국어 학습 지원대상을 학생 뿐 아니라 모든 시민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영택 후보는 지엽적인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광범위하게 다룬 지역발전·주민생활여건 개선책을 제시해 주민생활문제에 보다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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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서구을 천정배 후보 / 사진=천정배 후보 홈페이지 |
세부적으로 천정배 후보는 ▲지역간 불균형 해소, 예산집행 사후평가제도 시행 등 국가 지방교부예산 총량 쿼터제 시행 ▲자동차 연구개발과 생산이 결합된 광주 혁신형 사이언스 파크 조성 ▲평화·인권정치, 민주주의 연구 및 교육을 위한 ‘김대중 인권평화대학원 대학교’ 설립 ▲생태환경 개선·구민 편의·웰빙 주거타운 구성을 위한 생태통로(금당산~중앙공원) 개설 및 금당산 수목원 설립 ▲시민들의 외국어 학습을 위한 광주 서구 글로벌 교육센터 설립 등을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영택 후보는 ▲자동차 혁신 클러스터 조성, 사회통합적 노사관계 형성을 통한 광주형 일자리모델 구축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성공적 개관 등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사업 지원 강화 ▲국비 확보, 경기장 건립, 남북 U대회 단일팀 추진 등 2015 광주 하계 U-대회 성공적 개최 준비 ▲광주 군 공항 이전 추진 ▲공공기관 연계 R&D센터·기업유치, 교육문화특구, 생태공원·하천 조성 등 서구 지역발전과 노후 하수관 교체·교통체증 해소 등 주민생활여건 개선책을 5대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광주 서구을은 4.29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 전체 평균 7.60%에 비해 높은 9.29%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후 6시 현재 투표율도 33.7%로 전체 투표권역 4곳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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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서구을 조영택 후보 / 사진=조영택 후보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