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기준금리가 0.50%포인트 오르면 2년 뒤 주택 가격이 최대 1.4%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주택시장 리스크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한 번에 0.50% 포인트 오를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전국 주택가격이 1차 연도 말에 0.25∼0.35%, 2차 연도 말에 0.65∼1.40% 낮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기준금리가 오른 뒤 2년이 지나면 금리 인상의 영향만 분석했을 때 주택가격 하락 폭이 최대 1.40%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 기준금리가 1.00%포인트 오르게 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하락폭이 1차 연도 말 0.4~0.7%, 2차 연도 말 0.9~2.8%로 확대됐다.
기준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주택가격 고점 인식, 차입 여건 악화 등도 추가 하방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주택 공급이 부진하고 보유세와 정비사업 규제가 완화된 점은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최근 주택가격의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하방 요인이 점차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택가격은 금리뿐만 아니라 자금조달 여건, 주택 수급 상황, 정부 정책, 기대심리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을 것"고 밝혔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