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당안팎에서 지속적으로 ‘사법 리스크’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것에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셀프 공천’ 비판을 받은 계양을 출마에 대해선 ‘지방선거에 도움을 주기 위한 출마’라고 일축했다.
이재명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사당국이 8월 중순까지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수사를 끝내겠다는 보도를 봤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정치에 개입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정치 선진국 중 기소권을 가진 검찰·경찰이 정치에 개입하고 특정 세력에 동조하는 나라는 없다”며 “법 앞의 평등은 가장 중요한 영역이다. 수사에도 형평성이 필요하다”며 “(검찰과 경찰)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심각한 국기문란”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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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후보가 8월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또 그는 “국민의힘의 고발에 따른 수사를 사법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것과 이들이 쓰는 공격적인 언어를 민주당 내에서 듣는 것 자체가 참 안타깝다”며 “당신이 수사를 받고 있으니 사법 리스크다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문제를 지적하라”고 반발했다.
특히 이재명 의원은 “당신 고발당했더라, 수사 받더라 등 ‘카더라’를 문제 삼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먼지 털 듯 십수년간 계속 털고 있는데 (범죄 사실에 대한)팩트도 없지 않냐”며 “잘못 했을 것 이란 가능성이나 짐작이 아닌 팩트로 지적하는게 맞다”며 사법 리스크에 적극 반박했다.
더불어 그는 셀프 공천을 통해 계양을 출마에 나선 것이 당의 지방선거 참패의 요인이라는 의견에 대해선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언제나 말씀 드린다”면서도 “지방선거의 경우 일반적으로 대선에서 패한 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된다”며 이재명 책임론에서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 그는 “공천에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대선에서 저를 지지한 분들이 (지방선거)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려면 선거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했다”며 “제가 직접 참여하는 것이 지방선거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최종 판단했다”며 당을 위한 출마라고 변명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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