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30·보르도)가 황희찬(26·울버햄튼)과 같은 팀 동료가 돼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보여줄까.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이 황의조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4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이 황의조 영입전에 나섰다. 보르도에 황의조 이적료 300만 유로(약 40억원)를 제시했다. 이적료가 보르도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국가대표팀 경기에 나란히 출전한 황의조(왼쪽)와 황희찬. /사진=대한축구협회


보르도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최하위로 떨어지며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후 황의조의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재정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보르도는 황의조를 이적시장에 내놓았고, 유럽 빅리그의 여러 팀들이 황의조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최근에는 프랑스의 낭트가 황의조의 유력한 행선지로 부각됐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이적료로 500만 유로(약 66억원)를 기준으로 내세웠으며, 낭트는 이에 맞춰 500만 유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낭트와 보르도간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울버햄튼이 황의조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이 제시한 이적료가 낮아 황의조의 이적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협상 진행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황의조가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황희찬과 함께 뛰게 된다면 국내 팬들에게는 빅이슈가 될 수 있다. 황의조와 황희찬은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핵심 공격수다. A매치에서 황의조와 황희찬은 좋은 호흡을 보이며 골을 합작하기도 했다. 

레퀴프는 "울버햄튼이 제시한 이적료가 부족하지만 황의조 본인이 EPL 진출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며 황의조의 울버햄튼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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