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올 상반기에만 폐기된 손상화폐의 규모가 1조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준 손상화폐 폐기 규모’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폐기된 손상화폐는 1억9166만장으로 1조1566억원어치 규모에 달한다.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무려 2만4765km로, 경부고속도로(415km)를 약 30회 왕복한 거리에 해당한다. 총 높이는 53.4km로 에베레스트산(8849m)의 6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96배에 달한다.

은행권 폐기량은 1억6943만장(1조1541억원)이다. 권종별로 1만원권 300만장(전체의 54.9%), 1000원권 6550만장(38.7%), 5000원권 860만장(5.1%), 5만원권 230만장(1.4%) 순이다. 비현금 지급수단 발달, 비대면 거래 확대, 연초 코로나19 확산세 심화 등에 따른 은행권 환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1억7800만장) 857만장 감소했다.

주화 폐기량은 2223만장(25억원)이며, 화종별로 10원화 950만장(전체의 42.9%), 100원화 560만장(25.2%), 50원화 370만장(16.5%), 500원화 340만장(15.4%)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중 주화 환수량의 일시적 급증에 따른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7만장 줄었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