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포스코건설이 시공능력평가 4위 자리를 지켜냈다. 공사실적은 소폭 줄었지만 재무 지표들이 개선된 영향이다. 반면 지난해 3위에 자리했던 GS건설은 매출 감소세로 공사실적이 줄면서 순위가 5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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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건설 시평액 및 순위 추이, 포스코건설 시공능력평가액 평가지표./자료=국토교통부 |
4일 국토교통부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공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9조 6124억원으로 지난해(9조 5157억원)보다 1.0% 늘었다.
포스코건설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지만, 올해는 DL이앤씨의 기업분할에 따른 순위 상승의 반사이익을 본 것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GS건설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포스코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 지표 중 공사실적평가액은 다소 줄었지만, 경영평가액이 2000억원 가까이 늘면서 시공능력평가액 상승을 이끌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지난해 3조 8535억원에서 올해 3조 8286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의 연차별 가중평균 공사실적에 70%를 곱한 값으로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이 줄면서 공사실적평가액도 감소했다. 포스코건설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20년 7조 2683억원에서 지난해 7조 187억원으로 줄었다.
대신 재무적 측면 개선으로 경영평가액(실질자본금*경영평점*80%)이 지난해 3조 4342억원에서 올해 3조 6109억원으로 늘었다. 실질자본금이 2020년 2조 8815억원에서 지난해 3조 1135억원으로 증가하고, 공사미수금 회수와 보유 자산 매각 등으로 현금이 유입되면서 순차입금이 줄고 재무구조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포스코건설은 공사 매출 증가에 따른 공사실적평가액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주택 공급 확대와 계열 공사를 중심으로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위에 자리한 DL이앤씨와의 시공능력평가액 격차는 3465억원으로 포스코건설이 '톱3'에 진입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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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 시평액 및 순위 추이, GS건설 시공능력평가액 평가지표./자료=국토교통부 |
반면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GS건설은 올해 5위로 2계단 내려앉았다. GS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지난해 9조 9286억원에서 올해 9조 5643억원으로 3.7% 줄었다. 2020년 10조 4052억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공사실적평가액이 4조 4939억원에서 4조 2725억원, 경영평가액이 3조 3116억원에서 3조 925억원으로 감소했다.
GS건설의 공사실적평가액이 줄어든 것은 매출 하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18년 11조 7860억원에서 2020년 8조 8910억원, 지난해 7조 7959억원으로 줄었다. 이 중 공사매출도 2018년 11조 934억원에서 지난해 6조 9337억원으로 감소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공사실적은 최근 3년간의 실적이 반영되는데 2018년 호실적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지난해 매출이 감소하면서 공사실적평가액도 줄었다”며 “향후 매출이 회복됨에 따라 평가액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공능력 순위 하락에도 GS건설은 아파트 공종에서 4조 5202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대우건설(4조 4006억원)을 제치고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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