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와인을 즐겨 마시는 유럽에서는 주류에 열량 표시를 의무화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유럽에서 주류에 담긴 고칼로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해외 언론은 유럽의회가 알코올 음료에도 열량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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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을 즐겨 마시는 유럽에서는 주류에 열량 표시를 의무화 될 가능성이 높다/사진=MBN캡쳐 |
유럽연합(EU)은 지난 2011년부터 모든 식품과 음료에 칼로리를 포함한 영양표시를 하도록 했다. 다만 1.2도 이상의 알코올 음료는 예외다.
하지만 유럽권 보건 전문가들이 비만율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주류의 칼로리 정보도 소비자에게 알려야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주류도 의무 표시대상에 포함시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유럽의회 의원인 글레니스 윌모트는 "유럽은 알코올 소비가 높은 지역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술의 칼로리를 잘 모르고 있다"며 "알코올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선택권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왕립공중보건학회(RSPH)는 최근 영국의학저널에 수록한 논문에서 술을 마시는 성인의 경우 하루 열량의 10% 가량을 알코올로부터 섭취한다고 밝혔다.
특히 와인잔이 일반적인 175㎖에서 250㎖로 유행하자 섭취하는 와인이 200㎈에 달한다. 2잔이면 맥도날드 감자튀김의 열량보다도 많다.
피오나 심 RSPH 회장은 "술이 열량 표시에서 예외가 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단위당 알코올과 칼로리 함량을 제품 라벨과 메뉴에 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