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광고 증가·음악부문 수익성 급증…영화부문, 국내 시장 부진 속 적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CJ ENM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925억 원·영업이익 556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35.2% 하락했다. 

이 중 미디어부문은 매출 7228억 원·영업이익 254억 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58.4% 개선됐으나, 영업이익은 56.0% 감소했다. '우리들의 블루스'·'환혼'·'유미의 세포들 시즌2'를 비롯한 프리미엄 IP 경쟁력 강화로 TV 광고가 5.9% 증가했고, 콘텐츠 판매는 258.9% 향상됐다.

티빙 매출도 122.1% 확대됐으며, 'See3'과 'Surfside Girls' 등 지난해 인수한 엔터데버 콘텐트가 제작한 콘텐츠 판매도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 서울 DMC 인근 CJ ENM 본사/사진=CJ ENM 제공

하반기에는 OTT 시리즈 등 글로벌 콘텐츠 판매를 늘리고, '디글'과 '스튜디오 와플'을 비롯한 디지털 채널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티빙은 △파라마운트+ 제휴 △엔데버 콘텐트 작품 공개 △오리지널 IP 등 라이브러리를 강화,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커머스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17억 원·195억 원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소비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TV 송출료 및 투자 비용이 불어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다. 다만, 모바일 이용 고객이 늘어났고, 자체 브랜드 취급고 및 디지털 매출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부문은 매출 924억 원·영업이익 148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3%·589.4% 급증한 것으로, 자체 아티스트 'INI'의 2번째 미니앨범(I)과 'JO1'의 2번째 정규앨범(KIZUNA)가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일본 음악 레이블 'Lapone'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이 본격화됐다. 

CJ ENM은 'KCON: WORLD PREMIERE'과 임영웅 및 'ATEEZ' 국내 콘서트 등 라이브 매출도 확대됐으며, 올 하반기 자체 아티스트 앨범 판매 확대 및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콘서트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부문은 '극한직업' IP의 리메이크 작품인 베트남 'Extremely Easy Job'과 터키 시장 내 배급을 맡은 'Mutlu Oyuncak Dükkanı'이 극장에서 개봉했지만, 매출 256억 원·영업손실 41억 원을 냈다.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이 해외에서 선전했으나,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부진했던 탓이다.  

CJ ENM 관계자는 "추석 시즌 이석훈 감독의 '공조2: 인터내셔날'이 개봉될 예정으로, '물랑루즈'를 비롯한 뮤지컬이 초연을 앞두는 등 하반기 영화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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