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 소재개발팀이 국내 자생 약용식물인 '봉출' 추출물을 이용, 급성 호흡기 염증 치료 후보 물질을 발굴했다고, 경기도가 5일 밝혔다.

봉출 추출물이 미세먼지로 유발된 호흡기 염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험 결과 봉출 추출물은 호흡기 내 염증세포 수를 정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했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염증을 일으키는 신호전달물질)의 농도를 60~80%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바이오 상용기술 고도화 플랫폼 구축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고, 결과는 지난 3월 국제 학술지인 '몰레큘즈(Molecules)'에 게재됐으며, 6월에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

봉출은 생강과 여러 해 살이 식물인 아출의 뿌리 줄기로, 식체·복통·월경불순·타박상·동통·부종 등의 증상에 한방 약재로 이용되고 있다.

또 각종 유해 인자를 포함한 미세먼지 성분이 호흡기 점막에 접촉하면, 기관지염을 비롯한 국소 염증을 일으키고,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바이오센터 관계자는 "봉출 추출물이 선천성 면역 방어체계에서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인플라마좀'을 억제, 염증을 개선할 수 있다"며 "앞으로 원료 표준화와 전임상시험을 거쳐, 미세먼지 성분에 의한 급성 호흡기 염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