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지난 6월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원자재 등 수입 가격 상승 등으로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30억 달러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56억 1000만 달러(약 7조 3379억원)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적자로 전환했고,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선 후 두 달째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6월 흑자액은 1년 전보다 32억 2000만 달러 줄었다.

항목별로 상품수지 흑자가 1년 전보다 39억 6000만 달러 적은 35억 9000만 달러에 그쳤다. 수출은 595억 3000만 달러로 9.1% 늘었지만, 수입은 559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증가 폭이 18.9%로 수출의 두 배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상반기 누적 상품수지는 200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 폭은 184억 2000만 달러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4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호조 등의 영향으로 5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27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억 1000만 달러 늘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 중 40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8억 1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8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3억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4억 5000만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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