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현재는 아름다워' 박인환과 박지영의 부녀 상봉 현장이 선공개됐다. 서로를 눈앞에서 바라볼 수 있기까지, 50년이 걸렸다. 이 가슴 아픈 상봉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오늘(6일)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연출 김성근, 극본 하명희)에서는 풍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과거 딸을 잃어버렸던 경철(박인환)과 학대를 받다가 버려져 입양됐다고 알고 있던 수정(박지영)이 친부녀 사이임이 밝혀졌기 때문. 경철의 손자 현재(윤시윤)와 수정의 딸 미래(배다빈)가 결혼을 약속하고 양가 상견례까지 마친 터라, 이 풍파의 위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수정에게 어린 시절은 떠올리고 싶지 않을 만큼 불쾌한 기억이다. 수정은 엄마 미영(이주실)이 '낙서'라 불렀던 팔 문신까지 하고 버린 부모를 평생 증오하고 원망했다. "학대까지 할 정도면 인성 파탄자일 것"이라고 생각해, 찾고 싶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그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핏줄이 보고 싶은 마음은 평생의 숙제처럼 그녀를 괴롭혔다.


   
▲ 사진=KBS2 '현재는 아름다워' 스틸컷


그럼에도 찾아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건 자신을 버린 부모를 눈앞에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선뜻 나지 않았기 때문. 그런 수정을 위해 딸 미래가 나섰다. 흔들리는 엄마에게 "뭐든 정면으로 마주 봐야 한다. 엄마는 혼자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용기를 북돋은 것.

그렇게 수정이 실종자 센터에 유전자를 등록하면서, 드디어 친부를 만났다. 당연히 그가 경철이란 생각은 조금도 하지 못했을 터. 그래서 후회라도 하는 것일까. 오늘(6일) 본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에서 수정의 눈엔 원망스러움이 가득하다. 애절한 슬픔으로 말조차 꺼내지 못한 듯한 경철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지난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도 수정의 이런 감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철을 향해 "아주 행복하게 사셨네요?"라며 날 선 한마디를 던진 것.

제작진은 "오늘(6일), 경철과 수정은 가슴 아픈 시간들을 보낼 예정이다. 50년 전 딸을 잃어버린 후 한시도 잊지 않고 생일에는 편지를 쓰고 실종자 센터를 찾았던 경철의 사정을 알지 못하는 수정은 딸을 찾으려 새겼던 문신조차 학대라고 오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달픈 경철이 굳게 닫힌 수정의 마음을 풀 수 있을지, 무엇보다 결혼 준비를 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에게 이 사실이 어떤 전개를 불러올지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는 아름다워' 37회는 오늘(6일) 토요일 저녁 8시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