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민주당, 윤 대통령의 윤희근 임명 강행에 부적격 인사 지적
"인사 참사 인정하지 않으려는 불통의 옹고집이자 오만한 욕심"
[미디어펜=최인혁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경찰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오점"이라고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국회의 검증 결과를 무시하고 부적격 인사를 감행했다"며 "(이는) 인사 참사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불통의 옹고집이자 경찰 장악을 이루고 말겠다는 오만한 욕심"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 청장은 인사청문회에서조차 경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켜낼 의지를 보여주지 못한 후보자"라며 "이런 사람을 경찰청장에 앉힌 것은 정권의 말을 잘 듣는 경찰을 만드는것 말고는 없다"고 주장했다.

   
▲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8월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공동취재사진


그러면서 오 원내대변인은 "경찰국 설치로 사상 초유의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개최됐고 '회의 끝나고 식사하자'던 윤 후보자는 류삼영 총경을 대기발령 시켰다"면서 "오늘 윤 대통령이 윤 청장을 임명함으로써 그 배후에 본인이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는 경찰국 설치가 위법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경찰의 역사를 퇴행시킨데 대해 반드시 책임 져야 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8일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의 밀정 의혹과 경찰국 신설 강행에 대한 위법성을 묻는 질문에 답을 피해, '경찰청장 후보자로 소신을 밝히지 못했다'는 이유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을 거절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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