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자간담회서 '강훈식·박용진' 단일화 재강조
"어떤 방식이든 단일화할 용의 있어"…주도권 넘겨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이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강훈식 의원이 당 대표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심과 당심이 확인되는 방식이라면 강훈식 후보가 제안하는 어떤 방식으로든 단일화할 용의가 있다”며 단일화를 재촉했다.

이어 박 후보는 “내일부터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고, 이번 주를 지나면 일정상 절반을 돌아가게 된다”면서 “전당대회의 낮은 투표율 일방적인 투표결과를 보면서 반전의 계기와 기폭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단일화 제안의 배경을 밝혔다.

   
▲ 7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공명선거실천 협약식을 마치고 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그는 “전당대회가 민주당의 새로운 비전을 향한 출발이 되기 위해 남은 기폭제가 단일화”라며 “저와 강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민주당의 새로운 흐름을 함께 만들어갈 의무가 있다”며 단일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박 의원은 단일화 시기에 대해선 “데드라인을 정하면 불필요한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어 그런 말씀은 드리지 않으려 한다”며 '압박'이 아닌 '제안'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앞선 예비경선에서부터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와 맞대결을 위해 단일화에 나섰으나, 강 의원이 ‘시간이 필요하다’며 제안에 응하지 않아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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