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둔화로 인해 반도체 제외 대부분 품목서 감소세 확연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년간 이어져 오던 ICT 분야의 수출 증가세가 꺾였다. 다만 무역수지는 흑자를 이어가면서 전체산업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1일 ‘2022년 7월 ICT 수출입 동향’ 잠정 발표를 통해,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61억 2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7월 ICT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한 19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4개월째 이어가던 증가세가 꺾였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역대 7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특히 지난달 ICT수출액은 전체산업 607억 달러 중 31.9%를 차지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6년 7월 이후 30% 이상을 지속 유지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에 기여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13억 8000만 달러(3.1%)로 역대 7월 중 1위를 기록해 15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20억 달러(-4.7%), 휴대폰 6억 8000만 달러(-29.2%), 컴퓨터·주변기기 12억 1000만 달러(-21.9%) 등 주요 품목들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주요 5개국 중 베트남은 31억 달러, 유럽연합(EU)은 11억 달러로 각각 5.7%, 12.9%씩 증가했지만, 중국 83억 5000만 달러(-8.2%), 미국 24억 1000만 달러(-9.2%), 일본 3억 4000만 달러(-5.4%)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역대 정보통신기술 수출액 및 수출 월별 증감률./자료=산업부

산업부 관계자는 “7월 수출이 소폭 감소한 것은 조업일수(1일) 감소에 따른 영향과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소비침체가 원인으로 보여진다”면서 “그러나 핵심품목인 반도체는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별로도 중국, 미국 등은 감소했지만, EU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며 감소폭을 완화시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달 ICT 수입액은 132억 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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