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 추석 민생안정대책 논의…"취약계층 생활 안정에 더 큰 관심"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한다"며 "고물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명절 기간 장보기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로 추석 성수품을 공급하고, 정부도 할인쿠폰 등으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 하나로마트 회의장에서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기록적인 수도권 피해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오늘도 영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크고 작은 비가 내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안전과 방역, 피해 복구와 지원, 명절 물가 안정,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 시급히 챙길 일들을 점검하고 준비하는 자리를 오늘 마련했다"며 "추석만큼은 어려운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8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서울청사에서 폭우 피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피해 보상, 인명 피해 보상, 이재민 구호, 소상공인 지원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추석 전에 마무리 짓고 우리 국민들이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호우 피해로 농산물 가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 복구 지원, 병충해 예방에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명절을 앞두고 취약계층 생활 안정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부처는 각종 정부 지원금을 최대한 신속하게 풀어서 국민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애써 달라"며 "결식아동, 독거노인, 장애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지원하고 도시락 같은 대체 수단 마련도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소상인에게 신속히 명절 자금을 공급해서 근로자의 임금 지급도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경제단체와 정부가 협력해서 임금 체불을 방지하고 하도급 대금이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안전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방역과 의료 대응체계를 촘촘히 마련하겠다"며 "산재, 화재, 전기가스, 교통 분야를 중심으로 전면적인 특별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비상 대응 체제도 완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