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030년까지 총 6조원 투자
롯데정밀화학 "유통 노하우 적용 방침"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롯데그룹 화학군과 한국남부발전이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활용 사업을 공동 개발하며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 이행을 위해 협력한다.

   
▲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한국남부발전은 지난 10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윤희용 롯데정밀화학 케미칼사업부문장·심재원 한국남부발전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한국남부발전은 지난 10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윤희용 롯데정밀화학 케미칼사업부문장·심재원 한국남부발전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3사는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동 개발 △암모니아 인프라 설비 운영 기술 정보 교류 △수소·암모니아 활용 사업 협력 △수소·암모니아 관련 공동 연구·개발에 협력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화력발전소에서 기존 화석 연료에 암모니아를 혼합 연소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암모니아 혼소' 적용 석탄 발전소를 24기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예상되는 암모니아 수요는 현재 약 140만 톤에서 2030년 약 1000만 톤으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국제 사회에서도 수소·암모니아의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전체 석탄 발전 중 암모니아 20%를 혼소할 계획으로, 이로 인한 암모니아 연료 수요는 2050년까지 3000만 톤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또한 미국과 EU의 탄소세 발효 움직임과 맞물려 청정 수소·암모니아의 원활한 공급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롯데그룹 화학군과 한국남부발전은 수소·암모니아와 관련한 전후방 사업에 걸쳐 포괄적으로 협력함으로써 탄소 저감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희용 롯데정밀화학 케미칼사업부문장은 "앞으로도 국내 1위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와 50년 넘는 암모니아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산업 경쟁력 확보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심재원 한국남부발전 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3사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국가 수소∙암모니아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수소 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산업 경쟁력 확보와 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소비처·대량 공급망·친환경 기술 등 핵심역량 기반으로 2030년까지 6조 원을 투자해 120만 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하여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120만 톤의 수소 생산량 중 60만 톤은 발전용, 45만 톤은 연료 전지와 수소 가스 터빈용, 15만 톤을 수송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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