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2일 “본인이 당헌 80조 개정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서 같이 개정에 반대 의견을 내자고 하니 엉뚱한 말을 한다”며 이재명 후보와 펼친 ‘마녀’ 논쟁을 해명했다.
박용진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지난 10일 TJB대전방송에서 진행한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마녀가 아닌 증거가 어디 있냐’며 반발한 것을 두고 논쟁의 본질과 상관없는 ‘동문서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용진 후보는 “당헌 80조는 우리 당의 근간이고, 부정부패에 대한 절연의 의지를 표현해 개인의 리스크가 당 전체의 리스크로 번져나가는 일을 막기 위한 최선의 안전장치”라면서 개정 반대에 대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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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공명선거실천 협약식에 (왼쪽부터)박용진,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입장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그러면서 “이미 80조 안에 충분한 자체 재량권도 있다”며 “(그런데도)이걸 없애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정치적·도덕적으로 못한 당으로 만드는 이런 논란을 왜 우리 스스로 만들고 있는지 납득이 잘 되지않는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우리가 지금 차떼기 정당 후신보다도 못한, 도덕적 정치의 비리를 갖는 그런 정당으로 전락해서 되겠냐”며 “논란에 대한 답과 입장을 분명히 갖는 게 당 대표 후보로서의 당연한 태도”라며 당헌 개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마녀 논쟁으로 맞선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친명계가 전당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을 두고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취지와 대의가 무너지지 않을까. 오히려 단 한 명을 위한 집단지도체제가 되는 건 아닐까하는 우려가 있다”며 “‘선당후사’ 노선을 분명히 해 당의 근간을 흔들려고 하는 사당화 논란들을 철저히 막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최근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는 당헌 80조 1항 개정을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려 당 내 소란을 야기하고 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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