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첫 기자간담회..."비대위원 인선, (계파)시비 자유로운 분 선임"
비대위 기간 두고는 "전대만 하기엔 부족...제일 시급한 건 당 안정"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또한 앞으로 비대위를 이끌 8인의 비대위원 인선도 이날 완료됐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이어 곧바로 소집된 상임전국위에서 당원들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실시한 결과, 비대위원 8인의 임명안은 재적 인원 총 55명의 과반인 42명이 출석, 출석 인원의 과반(35명)이 찬성으로 통과됐다.

서병수 전국위 의장은 이날 상임전국위에서 "주 위원장이 지명한 비대위원 8인의 인선안이 가결됐다"라며 "이제 정식으로 비대위가 출범하게 됐고, 이 시각 이후에 과거의 최고위는 당헌당규에 따르면 해산되게 돼 있다"라고 밝혔다. 

   
▲ 8월16일 국민의힘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가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안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서 의장은 "따라서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의 권한과 직위를 갖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총 9명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주 위원장을 포함해 당연직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원내에서는 초선의 엄태영·전주혜 의원이 임명됐다.

남은 4자리에는 전부 원외 인사들로 채워졌다. 우선 재선 의원을 지낸 정양석 전 의원과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 최재민 강원도의회 의원, 이소희 세종시의회 의원이 임명됐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이 비대위로 들어서면서 의견이 갈라져 있었는데, 그 시비에서 조금 자유로운 분들을 선임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라며 "선수별, 지역별, 원외위원장 의견을 대변할 사람, 청년, 여성, 장애인 이런 요소를 두고 인선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일 시급한 건 당의 안정"이라며 "당의 안정, 신뢰 회복, 제대로 된 전당대회를 치러서 후임 지도부를 뽑는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서는 "당내외 의견을 들어본 결과는 정기국회를 끝내고 전대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상당히 압도적으로 많은 걸로 알고 있다"라며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가 겹쳐 있기 때문에 과연 정기국회 중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느냐는 그런 문제"라고 말했다. 

비대위 성격에 대해서는 "지금 여러 가지 당의 비상 상황에 비춰봐서 단순히 전당대회만 하고 시간을 보내기에는,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라며 "혁신위원회도 지금 가동을 하고 있고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한데는 분명히 무슨 원인이 있을 거다. 그것을 찾아서 동시에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그것이 혁신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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