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가 한화의 한화건설 흡수합병 발표 후 받은 첫 실적 성적표에서 양호한 결과를 냈다. 최 대표는 이번 분기를 시작으로 합병기일인 올해 말까지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가 한화건설을 그룹에 안정적으로 편입시키게 되면 최근 건설업계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금조달이나 신용도 측면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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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 대표이사./사진=한화건설 |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1116억원, 영업이익 112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7%, 지난 1분기 대비 61.5% 증가한 수준이며 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61%, 1분기 대비 263.7% 씩 크게 뛰었다.
최근 주택 경기 침체와 함께 코로나19 여파, 건설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에도 최 대표는 복합개발사업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주택 브랜드 '포레나'를 앞세운 견실한 주택 사업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매출액의 성장에는 5성급 호텔, 다목적 아레나, 컨벤션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건설하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건설공사(약 1조8000억원)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이 있다. 통영 LNG플랜트 사업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공사 등 기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에서도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이뤄지고 있다.
주택 사업에서는 '포레나 인천미추홀', '포레나 포항' 등의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올해 전국에서 약 1만5000가구를 포레나 단지를 공급할 계획으로 이에 따른 매출 확대에도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총 7조3000억원 규모의 대형복합개발 사업들의 중장기적인 매출 반영도 가시화 되고 있다. 오는 2023년부터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약 2조원), 대전역세권 개발(약 1조원), 수서역세권 개발(약 1조200억원),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개발(약 2조1600억원) 등이 순차적으로 착공될 계획이다.
최 대표의 이번 성적표는 그룹사 한화와의 흡수합병을 앞둔 시점에서 긍정적인 시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 흡수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합병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최 대표가 2분기의 실적 반등 기조를 유지해 한화건설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한화와의 안정적인 흡수합병을 이루게 되면 재무안정성이 한층 더 개선되고 기업의 신용도 역시 높아지는 효과를 이루게 된다.
이에 따라 금융비용 감소, PF금리 개선, 수주기회 확대 등 경쟁력과 미래 성장력이 강화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룹사의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건설사업 기회 확대 가능성도 있다.
최 대표는 이번 실적 반등을 시작으로 추후 그룹사와 함께 기존 개발사업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대규모 플랜트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흡수합병을 통해 최 대표는 한화에서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사업 등과 시너지를 창출해 낼 수 있고 계열사 간 발생하는 거래비용도 감소시킬 수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90MW급 양양 수리풍력발전단지·76MW급 경북 영양 풍력발전단지·25MW급 제주 수망 풍력발전단지 등을 잇따라 준공하는 등 신재생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는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150%가 넘는 수준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한화건설은) 기존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수소에너지 발전소, 연료전지 발전소 등의 사업도 뛰어들고 있다"라며 "이들 신재생에너지사업이 편입 후 그룹사 한화에서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사업이나 글로벌 수소에너지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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