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김진표 국회의장 예방...국정운영·민생안정 등 논의
이준석 가처분 관련 "법원,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 본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이 17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집권 초 여당에 혼란이 있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라며 "빠른 시일 안에 조율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두 사람은 국정 운영과 민생 안정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의장실을 방문했다. 이에 김 의장은 "주 위원장은 정치 경륜이 풍부하고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줬다"라며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우리 정치 자체가 국민들이 원하는 협력의 정치, 통합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여당이 안정돼야 국정 동력이 되고 야당과 대화도 제대로 할 수 있을 텐데 집권 초 여당에 혼란이 있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라며 "빠른 시일 안에 조율해 여야 간 대화, 협의를 통해 의회민주주의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이에 김 의장은 "옳은 말씀"이라며 "수해복구가 시급하고 국회 민생경제특위를 만들어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입법권까지 준 상황에서 정당이 빨리 안정돼야 한다. 수해복구, 민생안정에 우선적으로 정치권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저희도 내일 비대위가 정식 출범한다"라며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고 현장을 체크(확인)하고 필요한 예산 지원이나 복구에 필요한 조치를 최우선에 두려고 한다"라고 덧붙했다.

주 위원장은 김 의장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 운영에 있어서 여러 가지 아쉬웠던 점에 대해 제 의견을 드렸고 의장도 말씀이 있었다"라며 "국회가 많은 입법을 하는데 규제성 입법을 어떻게 규제할 것이냐, 위헌 법률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 국회 예산에 대해 조금 더 실질적으로 심의할 방법이 있느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서는 “전날 법률지원단 변호사 2명이 답변서를 봤고 절차상 문제는 전혀 없다고 보고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라며 “인용될 경우는 없겠지만 (만약) 인용이 된다면 절차를 다시 갖추면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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