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보험대리점협회가 온라인플랫폼의 보험대리점 진출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 사진=한국보험대리점협회 홈페이지 캡처


보험대리점협회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빅테크·핀테크업계에 대한 보험판매업 허용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온라인플랫폼의 보험대리점 진입허용 반대를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소비자선택권 제한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 우려, 차별성 없는 혁신으로 기존 모집 채널과의 갈등 발생, 대리점·설계사의 고용 감소, 불공정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 등을 반대 이유로 제시했다.

지난해 9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등 온라인플랫폼의 금융 상품 비교 및 추천 서비스가 광고가 아닌 보험 판매 중개행위로 규정돼 제한됐으나 최근 혁신금융서비스를 적용한 보험 비교 서비스 허용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대리점업계는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대리점 진출은 기존 모집 채널과 갈등을 유발하며 45만명에 달하는 보험대리점 직원 및 보험 설계사들의 고용 감소를 유발한다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보험대리점협회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소비자는 기존 손해보험사의 다이렉트보험 및 온라인 보험사를 통해 저렴하게 가입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플랫폼이 이 시장에 진출하면 자동차보험 판매 시 수수료가 부과돼 더 높은 보험료로 소비자 부담이 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라인 플랫폼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형 보험사에 과다한 수수료 요구 등 불공정한 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대리점 진출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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