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여자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1승2패로 승점 3점을 기록, C조 3위에 머무르며 8강행이 좌절됐다. 나이지리아가 3연승을 거두며 C조 1위에 올라 2위 프랑스(2승1패, 승점 6)와 함께 동반 8강에 올랐다. 3전 전패를 한 캐나다가 조 최하위로 한국과 함께 탈락했다.

프랑스를 반드시 이겨야 8강 티켓을 따낼 수 있었던 한국은 천가람-고다영-전유경을 스리톱으로 내세웠다. 중원에는 이세란-김은주-배예빈이 포진하고 한다인-문하연-이수인-빈현진이 포백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김경희가 지켰다.

피지컬이 좋은 프랑스를 상대로 한국 선수들은 선전했다. 강한 압박으로 중원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전반 한국과 프랑스는 공방을 이어갔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선 천가람이 때린 슛은 상대 수비수에 막혔고, 전반 38분 프랑스 호엘첼의 슛은 골대를 때렸다. 전반 추가시간 전유경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고다영이 슛까지 잘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후반 들어 천가람이 잇따라 때린 슛이 모두 골키퍼에게 걸렸다. 황인선 감독은 선수 교체 카드를 써가며 계속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중반이 지나면서 한국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고, 프랑스의 역습에 대처하지 못해 먼저 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29분 프랑스가 역습으로 잡은 찬스에서 베초의 크로스를 장신의 음바켐-니아로가 머리로 받아 넣어 골을 뽑아냈다.

비겨서도 안되는 한국에 선제골 허용은 치명타였다. 이후 장신 공격수 고유나 등 공격 자원들을 투입해 어떻게든 만회골을 넣어보려 했으나 서두르기만 할 뿐 끝내 바라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한국의 8강행 꿈은 사라졌다. 슈팅수 11-9, 유효 슈팅수 4-2로 한국이 앞섰으나 결정력이 없었던 것이 패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