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9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대한 구상 비난담화에 대해 “아주 무례하고 품격 없는 태도로 대통령을 비난하고 담대한 구상을 왜곡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담대한 구상 거부에 대해 “북한 자체로도 좋은 일이 아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안 좋은 일이라는 점을 짚어 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태도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것도 아니고, 예상할 수 있었던 만큼 남북 관계에 있어선 인내심을 갖고 계속 북한을 설득하고 필요하다면 압박도 하면서 대화로 유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전임, 현임 대통령을 소위 모두까기 모드로 비판을 했는데, 남북관계에서 품격 없는 용어는 피하는 게 좋겠다는 게 한 가지 지적”이라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진 계속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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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토론자로 나서 연설했다고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2022.8.11./사진=뉴스1 |
이날 ‘김여정 담화’에 대한 통일부 차원의 공식 입장도 나왔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무례한 표현으로 우리 대통령을 비난하고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오는 대신, 우리 구상을 왜곡하고 오히려 핵개발 지속 의사를 언급한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이런 태도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북한의 국제적 고립과 경제상황을 더 어렵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짖어대는 개’ ‘제 멋에 사는 사람’ ‘무식’ ‘어리석음의 극치’ ‘천진스럽고 어리다’는 등 표현으로 비방하면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핵을 ‘우리의 국체’로 지칭하면서 “경제협력과 같은 물건짝과 바꿔보겠단 발상은 어리석다”고 지적했으며 “아직 판돈을 더 대면 우리 핵을 어째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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