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매체를 접해보니 시내에 토막살인이 났다는 겁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목격했던 바로 그것이 아닌가 하고 확인해보니…” “당시 전해주시지 그러면서 그렇지 않아도 수사진에게 말해주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날이 지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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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고싶다, 광기어린 '충격의 밤'…죽음의 혈흔이 남긴 '살인의 추억'은? /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캡처 |
2일 밤 방송되는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인간의 감춰진 잔인함이 불러온 끔찍한 살인사건에 얽힌 이야기가 소개된다.
얼굴이 심각하게 부패되고 사지가 분리된 한 여성의 사체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정신병적인 살인마는 누구이며 비참하게 살해된 자는 누구인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지금으로부터 7년여전 장마철이 지나고 무더위기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어느 여름날. 경상북도 포항시 한 차량도로 인근 숲에서 한쌍의 내외는 소름돋는 광경을 보게 된다. 바로 우거진 숲 사이 나무들 근처에서, 잘려나간 사람의 오른쪽 다리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이후 경찰의 대대적인 조사결과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나머지 다리와 양쪽 팔 등 신체가 분리됐으며, 모습을 드러낸 시신은 들짐승으로 인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의 수사결과, 시체는 날카로운 톱과 같은 도구로 잘려진 것으로 판명됐다. 손가락 역시 모두 분리돼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사체발견 14일후 당초 사건현장에서 1200미터를 벗어난 곳에서 분리된 신체가 발견되자 경찰조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죽은 여성의 사체는 이미 심한 부패가 진행된 이후여서,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원인파악에 어려움이 생긴다.
다만 조사과정에서 사체 두상 일부의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간 흔적이 발견되면서, 이것이 타격에 의한 것임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분리된 사체 왼손의 지문으로 사망한 여인이 누구인지 밝혀진다. 그 여성은 바로 제주도 태생으로, 얼마전 배우자에게서 실종신고가 된 상태였다. 고향에서 포항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여성은 일반인과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사망한 여성은 사건이 발생한 같은해 6월 중순 자정이 넘은 시간, 한 지인과의 전화를 받고 나간 뒤 종적을 감췄다. 시신이 드러난 곳은 이 여성이 거주지로부터 꽤나 멀리 벗어난 지역이었다. 당시 주변 사람들 아무도 그 여성을 알아보지 못했다.
수사진은 사체가 심각하게 망가진 원인으로 피해 여성에 악감정이 있거나 불륜사이에 있는 사람에 의한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집중적인 조사에 돌입한다.
이 살인사건에 몰입하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조사과정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바로 경찰조사에서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장소에 관한 것이었다.
사건발생 이후 최근 제작진은 사체가 발견됐던 현장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같이 살인마의 실체를 그림으로 먼저 알아보기로 한다. 이는 사체를 심각하게 망가뜨리는 이유는 살인자와 죽은자의 악연을 푸는데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죽은 여성의 최후 모습과 사체로 드러날 때까지의 648시간에 집중하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데 힘을 쏟는다. 여성의 목숨을 무자비하게 앗아가고, 심지어 그 사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훼손시킨 이유를 밝히는데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