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안나'를 둘러싼 쿠팡플레이와 이주영 감독의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플레이 측은 22일 "이주영 감독 측과 지난 19일 비공개회의를 진행한 바 있으나, 21일 이 감독 법률대리인을 통해 본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일방적으로 배포됐다"며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아래와 같이 사실 관계를 정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쿠팡플레이가 '안나' 이주영 감독과 법률대리인에 대한 법적조치를 시사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이 감독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 측은 전날 "쿠팡플레이가 편집 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일괄 사과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로써 '안나'를 둘러싼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의 갈등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쿠팡플레이가 반기를 들었다. 

쿠팡플레이 측은 이 감독 법률대리인 측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와 전혀 다른 내용"이라면서 "이에 대해 항의하자 이 감독 법률대리인인 조광희 변호사가 '당시 음주로 인해 합의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실책을 자인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 감독의 입장문에서 '쿠팡플레이 총괄책임자가 이번 사태에 대해 이 감독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밝힌 부분이 문제로 지목됐다. 

쿠팡플레이 측은 이주영 감독이 감독 동의 없이 작품을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다는 것을 시인하고 오해를 풀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6월 초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제작사가 모두 참여해 진행한 회의에서 '안나'를 6부작으로 편집하기로 하고, 8부작 감독편을 별도 공개하는 것을 이 감독이 사전에 인지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쿠팡플레이는 "감독, 제작진, 배우 등을 존중하고 배려하고자 논란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한편 이 감독 측과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오해를 풀기 위해 성실히 협의에 나섰다. 그러나 또 다시 이 감독 측이 일방적인 허위사실을 배포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쿠팡플레이는 이 감독과 법률대리인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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