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가 비셀 고베를 상대로 힘겹지만 짜릿한 연장 승리를 거뒀다. 이제 전북은 우라와 레즈만 넘으면 6년만에 결승 무대로 향한다.

전북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우라와를 연장 끝에 3-1로 꺾었다. 전후반을 1-1로 비긴 후 연장에서 2골을 넣어 거둔 승리다.

전북은 후반 19분 고베의 유루키 고야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불과 2분 뒤 바로우가 구스타보의 침투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 고베와 8강전 승리 후 기념촬영을 한 전북 현대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연장 들어 전반 14분 다시 바로우와 구스타보의 합작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바로우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는 문선민이 역습으로 단독 찬스를 잡아 기분좋은 마무리 쐐기골을 더했다.

전북은 대구FC와 16강전에 이어 고베와 8강전까지 두 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승리로 이끌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의 대회 4강 진출은 우승했던 2016년 이후 6년만이다.

이어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서는 우라와가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4-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준결승에서 전북과 우라와의 한-일 매치가 성사됐다. 준결승전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고베전 승리 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선수들에게 고맙다. 연장까지 갔지만 선수들의 승리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힘든 연장전을 버텨내며 승리를 가져온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면서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에 다음 4강전도 잘 준비하겠다"며 결승 진출을 위한 총력전을 다짐했다.

이번 시즌 전북은 K리그1 2위, 우라와는 J1리그 8위에 올라 있다. 전북-현대의 준결승전 승리 팀은 서아시아 지역 결승 진출팀과 만나 우승을 다툰다.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관계로 해를 넘겨 내년 2월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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