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8천억, '광주' 6천억, '대구·전북' 5천억씩 공급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방금융권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중소상공인을 위한 특별자금을 편성했다. 코로나19 장기화, 경기 침체 등이 지역경제를 얼어붙게 만드는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은행들이 사전에 민생대책을 꾸리는 모습이다. 특히 은행들은 임금 및 명절 상여금, 원자재 구입자금, 긴급결제자금 등을 지급하기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난을 도울 방침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경남은행은 추석을 맞아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BNK 희망드림 추석특별대출'을 지원한다. 특별자금은 각 8000억원(신규 4000억원, 만기연장 4000억원)이다. 지원대상은 △지역 내 창업 기업 △장기거래 중소기업 △지역 일자리 창출기업 △기술력 우수기업 △지자체 전략산업 영위 중소기업 △코로나19 피해기업 등이다. 업체별 지원 규모는 최대 30억원이다. 양행은 오는 10월 7일까지 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고 1.0%의 금리감면도 추가 지원한다.

   
▲ 지방금융권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중소상공인을 위한 특별자금을 편성했다. BNK부산·경남은행은 각 8000억원, 광주은행은 6000억원, DGB대구은행·JB전북은행은 각 5000억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사진 왼쪽부터 BNK금융, DGB금융, JB금융/사진=각사 제공

JB금융그룹 계열 은행인 광주은행과 JB전북은행도 각각 추석특별자금을 편성했다. 우선 광주은행은 '중소기업 특별자금대출'로 신규자금 3000억원, 만기연장 3000억원 등 6000억원을 편성해 다음달 30일까지 긴급 지원한다. 특히 만기연장 자금은 지원기간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에 대해 고객이 원할 경우, 만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설 명절 당시 만기연장자금으로 2000억원을 편성한 것에 견주면 1000억원 증액됐다. 업체당 지원한도도 최고 50억원으로, 지난 설명절보다 20억원 증액됐다. 또 산출금리 대비 최대 0.70%포인트(p)를 우대해주는 만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북은행은 다음달 30일까지 '추석명절 특별운전자금'으로 신규 2500억원, 만기연장 2500억원 등 5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상업어음할인 및 1년 이하 운전자금 대출로 신규 운전자금 및 기일이 도래한 중소기업대출 만기연장이다. 금리는 거래기여도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DGB대구은행은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신규자금 5000억원을 내일부터 본격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대출에 대한 별도 만기연장은 편성하지 않았다. 지원기간은 지난해와 동일한 약 1개월일 전망이다. 지난해 대구은행은 5000억원의 신규자금을 편성해 한달동안 기업당 최대 10억원을 공급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존 대출(만기연장)을 제외한 신규 5000억원을 편성했으며, 내일부터 본격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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