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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사진=현대건설 |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올해 취임 2년차를 맞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실적은 물론 사업 다각화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매출액은 9조7248억원, 순이익은 4081억원으로 각각 14.0%, 46.1% 늘었다.
신규 수주는 지난해보다 14.3% 상승한 21조163억원이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15.2% 증가한 90조6985억원을 기록했다. 약 4.6년치에 해당하는 일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이다.
윤 사장 취임 이후 현대건설은 실적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결기준 현대건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8조5340억원에서 하반기 9조5320억원으로 약 11.7% 증가했다. 올해는 2000억원가량 더 늘어난 9조7000억원대다.
실적을 떠받치는 핵심은 도시정비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6조9544억원을 달성해 ‘7조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위 GS건설의 상반기 수주액이 3조2107억원임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1위다.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으로 빠르게 리모델링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 윤 사장의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윤 사장이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 2020년 말 리모델링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첫 진출임에도 불구 1조9258억원을 수주하며 리모델링사업 강자로 떠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도 리모델링만 3개 사업지에서 시공권을 확보해 수주액 1조435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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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사옥 전경./사진=현대건설 |
현재뿐 아니라 신사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2일 발간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해상풍력, 수소, 신재생에너지 중개 거래, 탄소 포집,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전환사업과 도심교통항공수단(UAM), 스마트시티 등 신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미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윤 사장은 보고서에서 “현대건설은 이제 단순한 경제적 성과를 넘어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 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핵심 분야인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투자·기획·설계·시공·운영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해 ‘토털 솔루션 크리에이터’로 산업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SG 경영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0년 10월 전사 협의체를 발족하고 주요 현안을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에서 검토·승인하게 하는 등 ESG 추진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윤 사장은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해 지난해 ‘탈석탄 선언’을 공표하고 신재생에너지·친환경사업 확대를 추진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건설업 최초의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기반 탄소중립(2045년 목표)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속가능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기술 역량 확보에 투자를 확대하고 ESG 채권 발행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환경 및 안전 분야에 대한 사회공헌사업을 국내외에 확대해 사회문제 해결에 일조함으로써 경제적 성과의 사회환원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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