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가 우라와 레즈에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연장전에서 먼저 골을 넣어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했고, 승부차기까지 가서 졌다.

전북은 25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우라와와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겼다. 후반에도 한 골씩 주고받아 2-2가 된 후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6년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에 나섰던 전북의 결승행은 좌절됐다.

   
▲ 사진=AFC 공식 SNS


전북으로서는 너무나 힘든 경기였다. 앞선 16강 대구FC전, 8강 비셀 고베전을 모두 연장까지 치르고 올라온 상태였다.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이었고, 사소한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도 많았다. 일본 축구팬들의 일방적인 우라와 응원까지 견뎌야 했다.

전북은 전반 11분만에 우라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사카이가 우측을 파고들어 내준 컷백 패스를 마쓰오가 문전에서 발을 갖다대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빼앗긴 이후에도 전북은 우라와의 강한 압박에 밀리며 고전했다. 16강과 8강전을 여유있게 이기고 올라온 우라와가 전북보다 체력적으로도 앞설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제대로 반격을 못하고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힘들게 버티던 전북이 후반 7분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던 송민규가 파울을 당했다. 비디오판독까지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백승호가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동점이 되자 전북은 체력이 고갈된 가운데도 놀라운 투지를 발휘했다. 한동안은 경기 주도권을 잡고 역전을 위해 좋은 공격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북의 움직임이 둔해지자 우라와가 맹공을 퍼부었다. 골키퍼 이범수가 고비마다 선방쇼를 펼치며 위기를 넘겼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우라와 주커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 사진=AFC 공식 SNS


연장으로 넘어간 경기, 전북은 기적같은 역전에 성공했다. 교체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어준 덕에 균형을 이어가던 연장 후반 11분, 이승기가 좌측에서 문전으로 낮고 강하게 크로스를 보내자 한교원이 발을 갖다대 방향을 바꿔 우라와 골문을 허물었다.

이제 몇 분만 버티면 전북의 승리였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총 공세에 나선 우라와의 공격을 수비수들이 몸을 던지고 이범후 골키퍼가 사력을 다해 막았으나 종료 직전 주커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승부차기로 운명을 결정해야 했다. 전북은 첫번째 키커 김보경의 슛이 골키퍼에게 읽혀 막힌 것을 시작으로 2번 키커 이승기, 4번 키커 김진수가 잇따라 실축했다. 반면 우라와는 4번째 키커까지 한 명의 슛만 실패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충분히 박수 받을 수 있는 전북의 선전이었으나, 연장전에서 이길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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