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부터 관리, 보험금 청구까지 가능해...불완전판매 우려도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손해보험사에 이어 생명보험사에도 모바일로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시작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은 한층 더 증대될 전망이다.
   
▲ 보험업계에서는 모바일로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가능한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미래에셋생명 등은 모바일로 보험 가입, 관리, 청구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모바일 보험 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건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20109월 자동차보험을 시작으로 여행보험, 운전자보험, 연금저축보험, 주택화재보험 등으로 상품군을 차츰 늘려나가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조만간 개인여행보험 상품도 모바일 보험을 통해 가입부터 청구까지 가능토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상품군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모바일을 이용해 가입한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삼성화재 다이렉트 모바일 보험서비스 이용자는 965명가량이였으나 지난해 연간 이용자는 13만9000, 매출액은 792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은 22000명이 이용해 고객 100명 중 13명이 모바일로 보험을 가입했다고 삼성화재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모바일 시장이 어느정도 성장세를 보이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아 소비자들의 접근이 쉽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보험사들에서도 모바일 시장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생명보험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오픈했다.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들은 온라인에서 취급하던 정기보험, 종신보험, 저축성보험, 연금보험, 연금저축보험, 어린이보장성보험, 어린이저축성보험 등 총 7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관계자는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들은 단순하고 심플한 상품들로 특약 등을 제외한 주계약 위주로 선보이고 있다""모바일 청약시 가입절차별 입력 내용이 임시 저장되기도해 나중에 PC로 이어서 계약을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생명에서도 지난달 30일 모바일 보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래에셋생명도 온라인보험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보험, 암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부터 변액보험까지 총 10가지의 상품들을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고 모바일상에서 가입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했을 경우 PC에서 이어서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KDB생명은 내달 중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한화생명도 하반기 정도 선보이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바일 시장 진출을 두고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흐름상 모바일 시장에 진출할 수밖에는 없겠지만 불완전판매 등에서도 자유롭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요즘 젊은층은 모바일로 검색 등 모든것을 다 해결할 정도로 모바일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어 모바일 시장 진출을 간과할 수 없다""하지만 모바일의 경우 판매 상품이 단순하기는 하지만 조그마한 글씨로 약관을 읽기도 힘들고 설계사의 설명이 없는 등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양날의 검같은 존재"라고 지적했다.